플랜트-강구조-항만 등 풍부한 경험으로 잇딴 해외수주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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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텍(KOTEC) 검사전문기관
대기업 출신 근로자-용접기술사 등
최고 기술력 갖춘 ‘검사기술팀’ 활용
국내 넘어 브라질-터키 등 영토확장

강구조사업부-빌딩
강구조사업부-빌딩
홍종희 회장
홍종희 회장
코리아테크인스펙션㈜(코텍)은 1991년에 설립된 이래 국내 시장선 검사기관의 선두주자로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안전성 확보, 품질 보증, 설계심사, 장비 잔존 수명 예측 및 구조 해석 등 각종 검사·감리 및 종합적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텍은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철설비, 석유화학, 발전설비 등 각종 플랜트설비, 항만시설 장비, 해양구조물, 빌딩, 교량, 무대시설, 해상풍력, 탑승교, 수문·갑문 등 각종 설비 및 장비의 검사 및 감리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엔지니어링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제철설비 분야에는 포스코(POSCO) 국내 설비의 70%, 브라질 CSP 및 베트남 냉연설비, 인도네시아 PT. KP, 중국 ZPSS 및 QPSS 등 대형 제철설비 PJT에 대한 검사를 수행한 바 있으며, 그중 검사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랜트사업부-석유화학플랜트-Reactor
플랜트사업부-석유화학플랜트-Reactor

업계에선 코텍의 글로벌 시장 성공 비결로 풍부한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꼽는 이들이 많다. 혁신적인 검사기술을 개발하고 수준 높은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플랜트·강구조·항만 분야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갔다. 진출한 영역마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다 보니, 영역 확장도 자연스러웠다. 이 회사 홍종희 회장은 “최고의 전문적 검사기관·기술서비스 집단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분야 중 이 회사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사업 중 하나가 ‘항만사업부’다. 1997년 해당 분야 주무관청인 해양수산부로부터 ‘항만시설장비 대행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은 뒤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검사원을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쌓았다. 특히 최신 정밀검사 기기를 활용해 혁신적인 검사기술을 개발하고 수준 높은 검사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굴지의 전문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플랜트사업부-제철플랜트-Brazil CSP(고로설비)
플랜트사업부-제철플랜트-Brazil CSP(고로설비)

홍 회장은 “최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및 부산항만공사 관련 부산신항 내 컨테이너 부두 민간투자시설사업을 비롯해 여러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회사의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코텍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 중 하나는 국내 검사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내 인재들이다. 코텍의 검사기술팀은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대기업 출신의 근로자와 전문 용접기술사, 산업기계기술사, 구조기술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텍의 기술력은 동종 분야 최고를 자랑한다. 이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각종 설비에 대한 기술 자료와 STAAD-PRO, MIDAS·GEN 등의 구조해석용 최신 소프트웨어 등은 설계안전성을 검증하고 구조물의 피로해석 및 잔존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제작자가 작성한 제작도면·계산서 등 각종 기술문서의 승인 및 컨설팅 업무에 주로 사용된다. 또 주요 구조의 연장 개조, 성능 업그레이드 등 핵심기술의 보완, 최신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구조적 취약성을 보완토록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항만사업부-부산신항(STS ARMG크레인)
항만사업부-부산신항(STS ARMG크레인)

현재 코텍은 항만장비 검사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항만구역 내의 건설작업을 수행하는 해상건설장비의 전문 검사기관으로 지정돼 해상기중기, 준설기 및 지반개량기 등 해상건설장비의 안전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 코텍 강구조사업부의 활약도 눈에 띈다. 강구조사업부는 국내 도로, 건축, 해양 등의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에서 축적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국내 최고의 강구조물 감리·검사 업체로 유명하다.

세계 최초 3경간 사장·현수 복합교량인 터키 보스포루스 3교, 세계 최초 원형 주탑의 카타르 루사일 현수교, 세계 최대 경간(2023m)을 자랑하는 터키 차나칼레 교량 등의 제작·설치 감리에 참여하는 등 수많은 외국의 특수 교량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공인전문검사기관으로서의 기술적 공신력을 인정받게 되면서 베트남 Thu Them 2 교량 및 Vam Long Bridge, 북항대교, 제2진도대교, 거가대교, 여수대교, 돌산-화태(이상 사장교)를 수행했으며 베트남 빈로이교, 압해대교(이상 아치교), 이순신대교, 터키 이즈밋 교량(이상 현수교), 호주 로이힐 철도교 등 특수 교량 감리 및 검사에 참여했다.

강구조사업부-압해대교
강구조사업부-압해대교

또 건축철골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층(555m)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목동 현대하이페리온(69층), 도곡동 타워팰리스(69층), 동북아무역센터(68층) 등의 초고층 건물, 벡스코, 킨텍스 2분의 1단계, 송도 컨벤시아 등 초대형 회의전시장, 2002 서울월드컵 경기장 등 5개 월드컵 경기장, 필리핀 아레나, 서남권 야구장 등의 스포츠 건축물, 인천국제공항 2단계 탑승동 및 3단계 제2여객터미널 등 공항 건축물, 말레이시아 마트레이드 센터, 호주 시드니 컨벤션 센터,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등 해외 선진 건축물의 검사와 감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편 2012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무대시설 안전진단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각종 공연장 무대시설 안전진단에도 전문 인력 및 진단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KBS홀,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경기도문화의전당,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다수의 안전 진단을 실시한 바 있다.

부잔교, 항만부두의 접안시설 및 해상풍력 구조물 감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산항 STC #2 접안시설, 안인화력 연료하역부두 재킷(하부 구조물), 칠레 차카오 Jack-up 바지선 제작 감리업무를 수행한바 있다. 최근에는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해상 풍력 및 최근 덴마크 오스테드사가 발주한 대만해상풍력 발전소 건설공사의 하부 구조물인 재킷(36기)에 대한 제작검사를 수행 중이다.

홍 회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강구조물의 안정적 품질 확보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원가 개선 및 공기 단축은 물론이고 구조적 안전성 및 내구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텍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세계적으로 검증받는 회사로 도약해 세계 유수한 기업들과 걸맞게 경쟁력을 키워나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 회장은 대기업에서 이직한 고급인력들을 채용함으로써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전문검사기관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모든 보고서를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컨트롤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과 주관적인 기준이 아닌 ‘성실-정직-책임감’으로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모든 업무를 판단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회장은 “우리가 해양전문기관 법규를 만들었는데 작업할 때 해외 코드를 근거로 하고 있다”며 “아직도 국내에선 기술검사 분야를 양성하고 있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서 검사기술 분야 학과를 신설해 인재를 양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회장은 “건축, 토목, 도장, 전기 등의 분야에는 감리제도가 있는데 기계 분야는 감리제도가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며 기계 분야 감리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코리아테크인스펙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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