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게놈 정보’ 산업화의 길 열렸다

정재락 기자 입력 2020-07-14 03:00수정 2020-07-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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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서비스산업 특구’로 울산 지정
바이오헬스산업 추진 기반 마련… 앞으로 4년간 법적 규제 면제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인간 게놈 산업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게놈을 분석하는 모습. 울산시 제공
인간 게놈(genome·유전체) 정보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울산을 ‘게놈 서비스 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면서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게놈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는 공공영역에서 연구 목적으로만 활용이 엄격히 제한되어 국내 의료바이오 산업 발전에 제약이 많았다. 울산은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라 앞으로 4년간 2개의 법적 규제가 면제된다.

우선 개인 등 연구 대상자, 병원 기관 등의 인간 게놈 정보를 산업적으로 활용해 국내외 의료·유전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분석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를 이용해 진단 마커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는 등 게놈 기반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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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기반 신산업에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병원 등 11개 관련 기업 등에서 2년간 3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3개 사업은 헬스케어와 정밀 의료 서비스 산업화 실현을 위한 바이오 데이터 팜 구축 및 실증 운영,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 질환 맞춤형 진단 마커 개발, 감염병 대응을 위한 유전체 분석과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등이다.

울산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과 법적 윤리적 기준 마련을 위해 산하에 생명윤리위원회, 인체 유해물 은행, 분양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또 국가기술표준원 등과 협의해 유전체 분석과 임상 데이터 간 관리 체계를 표준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와 UNIST, 연세대의료원은 희소 질환 공동 연구와 치료법 개발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게놈 서비스 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기간은 다음 달부터 2022년 7월까지다. 총사업비는 477억 원이 투입된다. 특구는 2년 연장될 수 있다. 특구 지정 구역은 UNIST와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 6개 지역 119만8293m²다. 시는 특구 지정 기간에 전문 기업 9곳을 유치하고 396명의 고용유발 효과, 77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까지 규제 특례를 통한 게놈 서비스 산업 사업화로 매출 2000억 원, 수출 2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한국인 1만 명의 게놈을 해독 및 분석하는 게놈 프로젝트를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게놈 서비스 산업이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석유화학·정밀화학소재 산업과 협력을 통해 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게놈: 유전자와 염색체의 합성어로 ‘한 생물체에 담긴 유전자 정보의 집합체’란 뜻이다. 생명의료의 가장 핵심적인 정보다. 생명체의 모든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게놈을 해독하여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고 유전자 배열을 분석하는 연구 작업을 게놈 프로젝트라 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게놈서비스산업 특구#인간 게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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