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한약 첩약 건강보험 적용땐 총파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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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범사업 추진에 반대 집회

대한의사협회가 정부가 한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계속 추진할 경우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의협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첩약 건강보험 적용 결사반대 및 한방건강보험 분리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정부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강행한다면 그토록 자화자찬한 K방역이 한국 의사들의 파업으로 파국에 이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전면 철회, 한방 의료행위에 대한 별도의 한방건강보험 분리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소위원회를 통해 뇌혈관질환 후유증,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등 3개 질환에 대해 수가를 지급하는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안을 발표했다. 첩약은 여러 한약 제제를 섞어 탕약으로 만든 액상 한약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가 24일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복지부는 7월 3일 2차 소위를 통해 첩약 수가와 급여 대상 질환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이 성사되면 10월부터 3년간 연간 5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의계는 시범사업에 한의원 80%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보건복지부#의사협회#한약 첩약#급여화#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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