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원산비행장서 전투기 40여대 포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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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김정은 참석행사후 최대… 대규모 비행훈련 여부는 확인 안돼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전투기 40대 이상이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평소보다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로, 지난해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전투비행술경기대회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38노스가 확인한 상업위성사진에 따르면 22일 원산 갈마비행장 남서쪽 주기장에서 미그21기 13대와 미그17기 3대, 미그15기 10대가 포착됐다. 남서쪽 주기장과 격납고를 연결하는 도로에도 미그21기, 15기 10여 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미그21기로 추정되는 전투기 1대가 활주로에서 남서쪽 주기장으로 견인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북쪽 주기장까지 합하면 전투기 40대 이상이 포착됐다.

38노스는 이 전투기들이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비행훈련을 한 뒤 격납고로 돌아가는 모습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미그15, 17, 21기가 함께 모인 것은 지난해 11월 전투비행술경기대회가 마지막이었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전투기들이 보통 터널 격납고 안에 있기 때문에 위성사진으로는 북쪽 주기장의 미그21기 5대, 남서쪽 주기장 활주로의 1∼5대만 관찰되기 때문이다. 21일에는 북쪽 주기장에서 미그21기 7대가 관찰됐다. 북한 공군의 주력기인 미그29기는 보이지 않았다.

북한이 실제 대규모 비행훈련을 진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히면서도 “전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군사적 긴장은 높이지 않되 전략무기 개발이나 군사활동은 지속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북한#원산 비행장#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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