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3의 길 黨노선 흔들림 없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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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생산적 혁신경쟁 선도”… 통합당과 연대에 일단 선 그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일부 언론에서 당의 확인 없이 야권연대와 결부시켜 앞서가거나 확대해석하는 사례가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미래통합당과의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용적 사고로 제3의 길을 가고자 하는 당의 노선은 흔들림 없이 지켜질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야권의 생산적인 혁신경쟁을 선도하고 현 정권을 견제해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야권 통합에) 열린 마음” “국민의당을 포함한 보수야당”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야권 재편 논의에 불을 댕기자 안 대표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이 지리멸렬한 상황”이라며 야권 연대에 나서기에는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권은 안 대표가 정책 차별화를 통한 존재감 부각과 ‘밀고 당기기’를 통해 본인의 몸값을 높인 뒤 통합당과 야권 연대 또는 통합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선 이슈가 아직은 수면 아래에 있는 만큼 지금의 통합 논의는 주목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야권 연대는 시기의 문제로 보인다”며 “통합을 위한 의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당#안철수#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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