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롯데물류센터發 집단감염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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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비상]수원-안양 등 수도권 급속 전파
서울 옥수초 학생도 확진 판정

경기 의왕에 있는 롯데택배 의왕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의왕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21일 오후 9시 현재 15명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 물류센터에서 상·하차를 담당하는 남성 A 씨(66)가 17일 확진된 뒤로 5일 동안 직장 동료와 가족 등 14명에게 전염됐다.

특히 주말이었던 20일 하루 동안 수원(2명)과 안양(3명), 군포(3명), 의왕(1명)에서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앞선 19일에는 A 씨와 접촉한 화성 롯데제과 수원공장 근무자인 50대 남성도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공장이 폐쇄되기도 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도정기(搗精機·곡물을 찧거나 쓿는 기계) 업체도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며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업체에 근무하는 관악구 거주자 B 씨(58)가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들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B 씨의 접촉자인 관악구에 사는 여성(62)이 17일 검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18일 강서구에 거주하는 여성(56)이 확진됐다. 성동구에 사는 C 씨(65·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14일 B 씨 등 4명과 인천 소래포구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C 씨는 B 씨가 확진된 뒤 자가 격리를 해오다 20일 확진됐다. C 씨의 외손녀(11)도 함께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동구 옥수초교 6학년인 외손녀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인 17일 오전 졸업앨범 사진을 찍으러 학교에 등교하기도 했다.

수원=이경진 lkj@donga.com / 박창규 기자
#코로나19#롯데택배#의왕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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