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혹시?”… 가슴 쓸어내린 ‘부상설 소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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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 모습… 16일 팀 훈련땐 없어 팬들 안도
20일 맨유전 출전시간 조절 가능성
英매체, 선수 ‘톱 20’ 중 15위 꼽아

13일 노리치시티와의 연습경기에서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해 부상설에 휩싸였던 토트넘의 손흥민(왼쪽 사진). 하지만 16일에는 테이핑을 제거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사진 출처 토트넘 인스타그램
13일 노리치시티와의 연습경기에서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해 부상설에 휩싸였던 토트넘의 손흥민(왼쪽 사진). 하지만 16일에는 테이핑을 제거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사진 출처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의 다리에 문제가 생겼나?’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손흥민(28·토트넘)의 사진에는 팬들의 우려 섞인 댓글이 달렸다. 노리치시티와의 연습경기에 나선 손흥민의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이 돼 있었기 때문. 구단 측이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부상을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17일 토트넘이 공개한 전날 훈련 영상 등에서 손흥민은 테이핑을 하지 않고 슈팅 훈련 등을 소화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테이핑 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부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장(전 한국축구대표팀 주치의)은 “선수들은 부상 예방 차원 혹은 약간의 통증(타박상)이 있을 때 테이핑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일 오전 4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EPL 경기를 앞두고 있다. 2월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른팔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EPL이 중단되면서 한동안 실전을 소화하지 못한 손흥민은 4개월여 만에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맡았던 이재홍 피지컬 코치(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피지컬 코치)는 “휴식기에 재활에 이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 훈련 등을 평소만큼 수행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프린트 반복을 위한 신체 회복 능력도 떨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토트넘 코칭스태프가 출전 시간을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을 토트넘의 에이스로 꼽으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최고의 선수 20인에 손흥민(15위)을 포함시키면서 “손흥민은 지칠 줄 모르고 영리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도 손흥민을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꼽으면서 “토트넘의 부진(EPL 8위) 속에서도 투혼 넘치는 플레이로 팀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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