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고객만족도 조사… 기업 질적 성장 돕는 바로미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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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년째 맞은 KCSI

KCSI(Kore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는 한국산업의 산업별 상품,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서 미래의 질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다. KCSI는 KMAC가 1992년 한국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미국 ACSI에 2년, 국내 NCSI에 6년 앞선 평가 모델로서 조사대상 산업이 전체 GDP의 약 75%를 차지할 만큼 국내 산업의 대표적 고객만족도 조사제도로 자리매김했다. KCSI는 경제성장의 양적 성장을 평가하는 GNP, GDP 등 생산성 지표와는 달리 국가산업경제의 질적 성장을 평가하는 지표다.

KCSI 조사 결과는 매년 공표함으로써 각 산업 및 기업의 현 위치를 확인하고 향후 관련 산업 및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기업은 시장에서의 자사 경쟁력 파악은 물론 고객의 불만을 야기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문제점들을 개선함으로써 고객지향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또한 자사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 고객만족에 대한 개념이 전무하던 1990년대 초반부터 KCSI가 해마다 조사·발표됨에 따라 각 기업들은 고객만족경영에 대해 차츰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에 고객만족 문화가 확산되게 되었다.

KCSI로 시작된 고객만족 문화는 공공분야에까지 전파되었고, 최근에는 모든 공공기관이 고객만족도로 평가 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평가를 위해 KCSI 시행 경험을 토대로 한 PCSI 모델이 공공분야 평가 모델로 채택된 바 있다. 이 모델을 통해 국내 300여 공공기관이 매년 국민들로부터 고객만족도 평가를 받고 있다.

KCSI는 1992년 12개 산업으로 조사를 시작해 2000년대에 접어들며 조사대상 산업이 100개 내외로 확대되면서 크게 성장했다. 내구재 제조업, 소비재 제조업, 일반 서비스업, 공공 서비스업 등 국내 전 산업에 걸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6년 동안 시행돼 오면서 그 동안 IMF 체제, 미국발 금융대란 등 많은 위기가 닥쳐왔지만 KCSI 지수는 1992년과 비교해 33.7점(약 80%)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이고 진정한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하고 고객가치를 우선시해 온 기업들은 불황 가운데서도 성장과 발전을 거둘 수 있음을 입증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2018 kcsi 우수 기업#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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