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에 앞장… 친환경 ‘LNG 화물차’ 사업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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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1983년 설립된 한국가스공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천연가스 저장설비 72기, 저장용량 1147만kL, 공급배관 4790km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공급설비를 바탕으로 전국 82%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액화과정에서 분진, 황, 질소 등이 제거되어 연소 시 공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청정연료로 환경보전에 크게 기여하는 친환경 에너지다.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돼도 쉽게 날아가며 발화온도가 높아 폭발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

친환경 에너지 ‘천연가스’ 부각

날로 심해지는 대기 오염과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교토의정서(2005년), 파리기후협약(2015년) 등을 통해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정의하고 심각성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파리기후협약은 종전과 달리 강한 구속력을 두었다. 5년마다 당사국들이 탄소 감축의무를 지키는지 검토 조항을 넣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가 책임을 분담하여 전 세계 기후 재앙을 막는 데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에너지전환 대응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여 2022년까지 국내 배출 미세먼지의 30% 감축 목표를 세웠고,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및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에너지로의 연료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발표했다.

에너지 신기술·신사업에 1조 원 투자

한국가스공사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친환경 청정연료인 천연가스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에너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이후 모든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 해역의 모든 선박은 이를 따라야 한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선박연료로 LNG 공급확대를 위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LNG 선박연료 사용을 위한 법·제도 등 근거를 마련하고, LNG 추진선 보급을 위한 지원 제도를 정부에 건의하며, 동남권 벙커링 설비 건설(2022년) 등 선도적 설비 투자로 수요를 견인하여 미세먼지를 2022년까지 연간 2000 t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가스공사는 국내 교통·수송 분야 미세먼지 배출의 63%를 차지하는 경유 화물차 연료를 친환경 연료인 LNG로 공급하여 육상 대기질을 개선하는 ‘LNG 화물차 사업’을 추진한다.

친환경 LNG화물차 출고기념식이 29일 개최되는 등 아직 사업 시작 단계이지만, 2018∼2019년 법제도 개선을 통해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타타대우와 공동으로 고마력(400hp) LNG 화물차를 시범 제작 및 운행할 예정이다.

특히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우드사이드사와 수소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고 현대자동차, SK가스 등 18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주택, 건물에서 가스발전기를 구동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대표적인 분산형 전원시스템인 ‘자가열병합발전’과 ‘연료전지’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치장려금 증액, 부담금 면제 등 경제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기록적인 폭염 속에 주목받고 있는 ‘가스냉방’ 사업도 중점 추진한다.

안전하고 깨끗한 천연가스 신사업 추진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7일 ‘장기경영계획 KOGAS 2025’을 발표했다. 선박용 LNG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 육상 대기질 개선을 위한 LNG화물차,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 연료전지와 가스냉방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에 1조 원 투자, 2025년까지 천연가스 신수요 200만 t 창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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