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앞서 4, 5일 진행된 남북통일농구대회도 참관하지 않았다. 이 농구 대회는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본인이 직접 제안한 것이었다. 신의주 등 지방 현지지도 중이라는 게 공식적인 이유였지만, 잠행을 통해 ‘몸값 높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최고지도자가 너무 자주 노출되는 것도 북측으로서는 부담”이라며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을 직접 만나 문 앞에서 배웅까지 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으나 싱가포르 회담 이후 다시 ‘수령 이미지’ 관리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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