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부총장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사실 아냐…총장 퇴진 요구 답답”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10-18 09:53수정 2016-10-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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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화여대/동아일보DB
이화여대가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딸 정유라 씨에게 입학부터 학업과정 전반에 걸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최경희 총장이 17일 “특혜라는 것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가운데, 송덕수 부총장도 이화여대 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송 부총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제까지 열심히 잘해 왔는데 요즘 상당히 오해받는 일도 생겨 안타깝다”고 밝혔다.

송 부총장은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3년 이내에 국제 또는 전국 규모 대회의 개인종목 3위 이내 입상자만 지원할 수 있다’는 체육특기자 모집요강에 대해 “1단계 서류평가에서 3년 동안의 실적만 평가를 하게 돼 있다”면서 “정유라 양의 아시안게임 성적은 그 기간 중에 들어가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1단계 서류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럼 아예 입상 경력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물음에 “아시안게임에 나갈 정도니까 국내 대회 입상 성적이든지 그런 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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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한 교수가 (원서 마감일인 9월 16일 이전에) 금메달을 딴 사람에게 합격을 줘라는 말을 했다는 증언(정유라 양은 20일 단체전에서 금메달 수상)에 대해선 “‘금메달을 딴 학생에게 점수를 줘라 또는 합격 시켜라’ 이런 얘기를 한 적은 전혀 없었다”면서 “당시 메달리스트가 3명 있었는데, 원래 특기자 전형의 취지가 체육특기자로서의 자질·역량·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돼 있어서 당시 입학처장이 ‘그런 점을 고려해서 평가를 해라’ 이런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단계 면접고사에서 9월 16일 이후의 것이 면접고사에 반영돼야 되는지 하는 것은 면접위원들의 개별적인 평가에 의해서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서모집요강 안에 금메달을 딴 건 아니지만 면접일 전에 금메달을 딴 게 있으니까 면접위원들이 아마 그걸 고려한 게 아니겠느냐는 것.

정유라 양이 결석 등 수업 태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화여대의 학칙이 개정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정유라 양과는 무관하게) 이전부터 관행적으로 해 왔던 것을 학칙에 반영한 것”이라면서 “그 체육특기생만을 위한 규정이 아니고 다른 규정들도 함께 그 때 개정이 되면서 그것이 적용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순실 씨가 학교에 항의를 하러온 시기와 학칙 개정 시기가 우연치곤 너무 정확하게 들어 맞는다는 의혹엔 “학칙이 개정되는 절차가 간단하지 않다”면서 “절차가 상당히 오래 전에 시작되었던 것이지, 어느 특정 시점에서 어떤 일에 영향을 받아서 시작됐다고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체육특기생의 특수성을 고려한 내규나 학칙은 여러 학교가 가지고 있다”면서 “성적 부여 자체는 담당교수님이 판단해서 한 것이고 (관련 의혹에 대해) 부실한 부분이 있는 경우 그것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조치를 하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관련 의혹에 대해 최경희 총장이 책임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화여대 교수들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 시위 자체가 학생들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서 시작됐는데 여러 구성원이 반대를 해서 그것을 철회를 했고, 열심히 하다가 생긴 그런 일”이라면서 “요즘에 나오는 특혜 의혹의 경우 정치권에서 시작된 그런 것이고, 일부 학사관리 부실이 있기는 하지만 특혜를 준 것은 없는데 그런 얘기가 나와서 참 답답하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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