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인사에 먼저 다가가 인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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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반기문, 대선출마 시사]
기자간담회 80분 넘게 이어져… 潘, 과거와 달리 구체적 답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첫 일정인 관훈클럽 포럼은 당초 비공개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가벼운 티타임으로 진행되리라 예상됐다. 하지만 반 총장은 ‘반기문 대망론’ 등과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이면서 과거보다 진일보한 비교적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활동했던 내용까지 곁들이면서 간담회 시간은 80분 넘게 이어졌다.

반 총장은 모두발언을 시작하며 “원래 (관훈클럽 측과) 저와의 약속은 (질문은) 완전히 안 하는 거였는데…”라며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10년간 사무총장으로 근무하면서 보고 느낀 소회는 책으로 써도 몇 권은 써야 할 분량이지만 15∼20분 정도로 말씀드리겠다”며 대화의 장을 열었다.

반 총장은 “사무총장(SG·Secretary General)을 희생양(SG·Scapegoat)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흔히들 ‘가장 불가능한 직업(the most impossible job)’이라고 하는 사무총장직에 취임하면서 ‘가장 가능한 직업(the best possible job)’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선 정치권 인사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기도 했다. 만찬에 참석한 새누리당 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2∼3m 앞에서 내 얼굴을 알아보고 먼저 와서 ‘어떻게 바쁜데 오셨나’ 인사하더라”고 말했다. 만찬 뒤 퇴장할 때도 정진석 원내대표 등과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홍수영 gaea@donga.com / 제주=조숭호 기자
#반기문#대권#제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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