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4세 경영시대 개막…박용만 사퇴-박정원 회장 승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일 16시 11분


코멘트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사퇴하고 박정원 ㈜두산 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한다. 두산그룹은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추천했다. 박정원 신임 회장은 25일 열리는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회장에 정식 취임한다. 이로서 두산그룹은 4세대 경영 시대를 열었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오래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최근 들어 본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박정원 회장이 승계하는 문제에 대해 자주 지인들에게 언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더불어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활동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박두병 창업주의 맏손자다. 두산그룹의 뿌리인 ‘박승직 상점’부터 4세대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