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朴정부 성공위해 할 일 다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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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출마 정리’ 11월 둘째주내 2차개각]긴급회견 열어 총선출마 의지
‘건배사’ 논란땐 출마설 일축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사의 표명은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의 ‘총선 필승 건배사’로 구설에 오른 지 75일 만이다. 당시 정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건배사는 단순한 덕담”이라며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8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그는 “총선 불출마 입장이 바뀐 것이냐”란 기자의 질문에 “그것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공식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날 정 장관은 “근래 제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계속 나오는 것이 국정 운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물러난 뒤에도 국가 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생각이다. 그게 또 장관직을 경험했던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강병규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뒤를 이어 지난해 7월 16일 행자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 후 1년 4개월 동안 이런저런 설화(舌禍)에 휘말렸다. 지난해 9월 “국회가 통치 불능 상태” “내각제였으면 국회를 해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올 8월 건배사 논란 때는 야당으로부터 선거 주무 장관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앞서 4월에는 행자부의 경북 경주시 ‘특혜 지원’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주시에 기초자치단체 평균 배정액(27억7700만 원)의 3.6배에 이르는 99억2200만 원의 특별교부세를 배정한 것이었다. 경주는 정 장관의 고향으로 출마 예상 지역 가운데 하나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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