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콜롬비아 반군 담당자, 탈북민 정착시설 ‘하나원’ 찾은 이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30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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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반군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탈북민 정착 프로그램을 배우고 싶다.”

콜롬비아 국민대통합청(ACR) 공무원 15명이 10월 통일부 산하 탈북민 정착시설인 ‘하나원’에서 연수를 받기 위해 방문한다. 외국인 공무원이 하나원에서 연수를 받는 건 개원 이래 처음이다.

하나원 관계자는 “콜롬비아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탈북민 정착프로그램을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10월 중 2주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60년대 이후 오랫동안 내전을 겪어 온 콜롬비아는 반군을 사회인으로 재교육하는 문제가 중요한 화두다. 지난 10년간 진압된 반군 6만 명이 사회로 복귀했다. 하지만 10대에 입산해 전쟁을 치러왔기 때문에 문맹인 데다 직업을 가진 적이 없어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살상을 경험한 이들도 많다.

이 때문에 콜롬비아는 교육 및 직업 훈련, 의료·거주 지원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탈북민 정착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사회통합을 저해하지 않고 다시 반군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나원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 1999년 개원한 하나원은 탈북민 2만 여명이 거쳐 갔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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