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좌우에 재계 대표단체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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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재계 간담회 화기애애
2년전엔 정몽구-이건희 회장 앉아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17명이 함께한 24일 청와대 오찬의 최대 관심은 ‘좌석 배치’였다. 이날 헤드테이블에서 박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이, 왼쪽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앉았다.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장을 우선 배려한 것이다.

허 회장 오른쪽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 회장의 왼쪽으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각각 자리했다. 박 대통령의 맞은편 정면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78)과 구본무 LG그룹 회장(71)이 앉았다. 두 회장은 이날 참석한 대기업 오너 가운데 연장자다.

2013년 8월 청와대에서 열린 10대 그룹 총수 초청 오찬 때는 배치가 달랐다. 당시 박 대통령 오른쪽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왼쪽에는 정몽구 회장이 앉았다. 허창수, 박용만 회장은 박 대통령의 맞은편에 자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년 전에는 10대 그룹 총수였으니 재계 서열이 중요했지만 이번에는 성격이 달라 양 단체장을 옆에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대기업 총수들과 혁신센터장들이 모두 한자리에 앉았지만 오찬장 헤드테이블에는 박 대통령과 총수들만 앉아 담소를 나눴다.

이날 오찬은 훈제연어를 시작으로 고구마와 밤이 들어간 수프, 농어구이, 한우 안심과 전복구이 순으로 나왔다. 후식으로는 카카오 케이크와 바닐라 크림이 제공됐고, 포도주스로 건배했다. 건배 제의는 박용만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했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해외 정상을 만난 얘기 등을 주로 나눴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배지를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에게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재계#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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