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창렬스럽다’ 조롱어에… 광고주 상대 소송 낸 김창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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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맡은 제품 부실 논란에… 누리꾼, 신조어 만들어가며 비판
金 “회사 잘못으로 이미지 훼손”

‘창렬하다’ ‘창렬스럽다’는 인터넷 신조어는 겉포장이나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부실한 식품을 지칭한다. 이 말은 가수 김창렬 씨(사진)가 2009년부터 광고 모델을 한 편의점 즉석식품 ‘김창렬의 포장마차’가 부실하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생겨났다.

김 씨가 올 1월 이 식품회사와의 모델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 회사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20일 알려졌다. 김 씨는 “해당 회사의 부실한 제품 탓에 ‘창렬스럽다’는 말이 생겨나 이미지가 훼손되는 바람에 다른 광고 계약에도 지장이 생길 지경”이라며 소송을 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사는데, 광고 모델료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제품의 나쁜 품질 탓에 이미지가 훼손됐으니 김창렬이 피해자”라는 의견이 많았다.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다른 식품과 관련된 의견도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자라 요리를 잘 못하신다는 김혜자는 이름을 딴 도시락이 알차서 ‘혜자한’ 이미지가 생겼지만 원래 요리책까지 낼 정도였던 모 연예인은 이름을 내건 게장이 부실해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썼다. ‘혜자스럽다’는 ‘창렬스럽다’와 반대로 식품의 맛과 양이 만족스럽다는 뜻으로 쓰인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창렬하다#김창렬#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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