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시청)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 여파로 다른 사람의 장비를 빌려 출전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값진 성과를 거뒀다.
오상욱은 19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뤄샤오퉁(중국)을 15대8로 제압했다. 2024년 이후 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정상을 탈환한 것.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는 도경동(대구시청)이다. 오상욱은 도경동과 4강에서 만나 15대9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도경동은 3, 4위 결정전에서 이기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윗줄 왼쪽에서 2번째)과 도경동(오른쪽에서 2번째)이 19일(현지시간)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동메달을 수확한 뒤 시상대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제공 펜싱 대표팀은 대회 출전 전 장비 문제로 곤란을 겪었다. 투표 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대한펜싱협회 사무실이 있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한 탓이다.
결국 사무실에 있는 장비를 반출하지 못한 오상욱 등 국가대표 선수 13명은 개인 장비를 포기하고 칼(블레이드)과 재킷(방호복)을 빌려 16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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