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매매 증가?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2개월새 17조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6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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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며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최근 2개월간 17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점도 시가총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약 2028조5269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2011조3683억 원)보다 17조1586억 원 증가했다. 급등하는 전세금 때문에 아파트 매매로 돌아선 세입자들이 늘면서 매매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입주된 신규 아파트 약 3만5000채의 가격도 시가총액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 아파트 시가총액은 2월 말 현재 2개월 전보다 0.48% 증가한 604조3054억 원이었다. 다음으로 시가총액 증가율이 높은 곳은 서울(0.44%)이었다. 반면 대전은 아파트 시가총액이 0.05% 떨어졌다. 인근 세종시에 새 아파트들이 입주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새 아파트 분양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대한주택보증이 집계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860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분양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수도권은 0.43%, 6대 광역시는 0.03% 떨어진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0.02% 올랐다.

한편 전세난이 심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공임대주택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에 공공건설 임대주택 7만 채, 매입·전세 임대주택 5만 채 등 총 12만 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역대 최대 규모”라며 “전체의 60%를 수도권에 집중해 전세난을 해소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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