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률 〉코스피 배당수익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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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영향… 7년만에 역전

지난해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신증권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작년 전국 땅값 상승률은 1.96%로 2007년(3.89%)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코스피의 배당수익률도 지난해(2013년분) 1.30%로 2011년(1.51%) 이후 가장 높았지만 땅값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땅값 상승률이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추월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하가 가속화되면서 땅값 상승률과 코스피 배당수익률 간에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007년(5.26%)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토지 등 부동산 투자 매력은 커진 반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선호도는 떨어졌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땅값 상승률 격차가 좁혀지면서 부동산 선호도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이를 증시에 대입해 보면 부동산처럼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보다 투자 성과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이른바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은 코스피200 종목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땅값#상승률#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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