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3대 장교 가족’…3군사관학교 이색 졸업생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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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사관학교 졸업식이 26일 각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일제히 거행됐다. 서울 공릉동 화랑연병장에서 거행된 육사(71기) 졸업식에선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유민혁 생도 등 220명(여생도 18명)이 개인별 전공학위와 군사학 학위를 취득했다.

경남 창원시 해사 연병장에서 열린 해사(69기) 졸업식에선 143명(여생도 15명), 충북 청주시 공사 연병장에서 개최된 공사(63기) 졸업식에선 157명(여생도 16명)이 각각 학사모를 썼다. 이날 졸업식에선 3대(代)를 이어 장교의 길을 선택하는 생도, 형을 따라 ‘빨간마후라’에 도전한 생도 등 눈길을 끄는 인물이 많았다.

김홍성 육사 생도(23)는 할아버지(고 김재남 예비역 중위)와 아버지(김태진 예비역 해병대 하사)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택했다. 임상수(25), 정성민(26) 생도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사를 졸업했다. 친형제인 윤경환(24), 득선(23·동생) 생도는 육사 동기생으로 나란히 졸업장을 받았다.

진민수 해사 생도(23)는 예비역 육군 중위로 6·25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와 공군 장교 출신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해공 3대 장교 가족’의 기록을 세웠다.

공사의 경우 김관동, 문정식, 윤석우 생도(이상 23) 모두 전투기 조종사인 형을 따라 영공을 수호하는 ‘보라매’의 길을 선택했다. 김 생도의 형인 김규진 중위(26)는 현재 공군 1전투비행단에서 조종사 최종훈련을 받고 있다. 문 생도의 형인 문찬식 대위(27)는 제20전투비행단에서, 윤 생도의 형인 윤석민 중위(26)는 제16전투비행단에서 각각 조종사로 복무하거나 최종 훈련을 받고 있다. 공사는 형을 따라 하늘을 지키게 된 세 졸업생에게 특별공로상인 ‘보라매 형제상’을 수여했다.

졸업식을 마친 각 군 사관생도들은 다음달 1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합동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한 뒤 주특기 교육을 이수한 뒤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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