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애플’ 中 샤오미, 미국 진출 선언…스마트폰은 안 팔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3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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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애플’로 불리며 급성장한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가 애플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우선 온라인 매장을 통해 웨어러블 스마트밴드인 ‘미밴드’와 헤드폰 등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저가인 액세서리부터 판매하고 추후 시장 성과에 따라 스마트폰 출시까지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샤오미의 빈 린 공동창업자 겸 사장과 휴고 바라 부사장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 고객들을 위한 온라인 상점 ‘미(Mi) 스토어’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미 스토어에서는 미밴드를 비롯해 80달러짜리 헤드폰, 스마트폰 충전용 대용량 외장배터리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자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을 통해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비용은 최소화하는 동시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는 실험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바라 부사장은 “샤오미는 새로운 시장에 샤오미의 전략 제품을 출시하는 데 대해 계획적이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한다”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제품이 시장에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린 사장은 다른 회사들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할 우려에 대해 묻는 질문에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어느 회사나 특허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소송에 대항하기 위해 수백 건의 특허 신청을 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2010년 4월 설립된 샤오미는 지난해 재작년의 3배가 넘는 61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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