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주목! 이 정치인]<1>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강경석기자 , 장택동 기자 입력 2015-01-05 03:00수정 2015-01-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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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세우지 않되 흔들리지도 않겠다… 외줄 타는 ‘무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에서 열린 풍어를 기원하는 초매식(첫 경매) 현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 2015년 대한민국 정치권은 폭풍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의 주도권 다툼이 달아올랐고 야권은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활을 건 계파 전쟁에 나섰다. 박근혜 정부 3년 차를 맞아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열리면 정국은 요동칠 수도 있다. 2015년 정국의 열쇠를 쥔 여야 키 플레이어들을 통해 올 한 해 정치 지형도를 그려본다. 》

2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헤드테이블에 함께 앉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덕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잡았던 장면과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불편한’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지난해 말 박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7명이 비공개 회동을 하고 친박계가 일제히 ‘김무성 때리기’에 나서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 듯했다.

김 대표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이야기를 많이 하도록 해주는 게 여당 대표의 예의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던 것일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 대통령이 잘돼야 새누리당이 잘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3년 차 그의 역할은 당청 관계를 잘 조율하는 조타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당청 간, 당내 계파 간 갈등을 조정해내야만 국정동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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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당청관계를 우려하는 당내의 불안한 시선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일부러 ‘각을 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대표는 우선 박 대통령과는 ‘로키(low key)’ 전략으로 갈등을 피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군인·사학연금까지 손대겠다고 밝혔을 때 “정부의 무능”이라고 날을 세웠던 것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의 핵심 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더욱 잘 추진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내 계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분명한 논리를 갖추고 갈등을 피하면서 중심을 잘 잡겠다”고 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김 대표 주변에선 “‘무대’(김무성 대장)답게 할 말은 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와 친박계의 ‘김무성 흔들기’가 거세질 경우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 주변에선 정책과 정치적 대응을 분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올해 제일 중점적으로 추진할 일은 공무원연금 개혁”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10월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주체를 놓고 당정청이 머뭇거릴 때 김 대표가 ‘총대를 멘’ 것은 재정건전성에 대한 소신 때문이었다고 한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실패하면 박 대통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도 함께 몰락한다는 생각을 김 대표가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정책 이슈와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을 공격할 경우 김 대표는 강력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의 대응을 정략적 대응으로 몰아붙일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남은 과제는 김무성표 개혁과제의 완성이다.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하는 상향식 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어떤 권력도 손을 못 대도록 공천 개혁을 하는 것이 당 대표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에도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당 대표가 됐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친박계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친박계를 물갈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총선 공천 분위기가 고조될 경우 공천 방식을 놓고 계파 전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높다.

장택동 will71@donga.com·강경석 기자
#김무성#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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