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포터 상]김정문알로에, 제주도와 함께 성장, 국민과 함께 미래로…

조진서 기자 입력 2014-12-03 03:00수정 2014-12-03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제주 농장에서 수확한 알로에를 들어보이는 최연매 대표. 김정문알로에 제공
“제주도와 함께 성장하는 김정문알로에.”

제1회 포터상에서 프로세스·민간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정문알로에가 내건 슬로건이다. 이 회사는 ‘4단계 공유가치창출(CSV) 추진체계’를 수립했고 이를 토대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에 걸쳐 ‘제주 알로에 명품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중 정례적인 임직원 CSV 교육을 실시하고, 5인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CSV 활동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한다.

비영리기관이 아닌 일반 중소기업이 이렇게 CSV 역량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모습은 한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최연매 대표는 “내년이 김정문알로에 창업 4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40년간 우리가 지켜온 가치는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이다.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착한 기업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1975년 창립한 김정문알로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으로서 알로에의 효능을 알렸다. 제주도와의 인연도 깊다. 창립 초기인 1989년에 이미 제주도에 알로에 농장을 만들었다. 또 다양한 도내 전문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공동으로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제주농장은 전 세계 500여 종의 알로에 품종 중 450여 종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알로에 전문 식물원으로 성장했다.

주요기사
최연매 대표는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의 CSV 모델에 큰 관심을 갖고 이를 체계적으로 사업에 적용할 방법을 모색해왔다. 2년간의 검토 후 2014년 1월 시작한 것이 제주 알로에 명품화 사업이다. 알로에 종자 연구와 재배, 가공, 상품화, 그리고 알로에 관광지구 조성까지 1∼3차 산업을 망라하는 CSV 관점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목적이다. 2014년 한 해 회사 예산의 약 4분의 1을 투자할 정도로 많은 역량을 이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서귀포시, 제주도, 제주대, 제주테크노파크와 지역 농가들도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특히 중소기업 최초로 4단계 CSV 추진체계를 구축한 것이 포터상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Plan(계획)-Do(운영)-Check(모니터링)-Act(개선점 반영)’ 등 각 단계에 전담 인력을 지정하고 이들이 전문 역량을 구축하며 CSV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체계적 추진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사업 첫해부터 긍정적 성과가 나타났다. 2017년까지의 목표는 참여 농가당 소득 1억1000만 원, 일자리 창출 59명, 관광객 1만 명 증가다. 회사 역시 이 프로젝트가 무사히 완결되면 40억 원 이상의 프로젝트 연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문알로에는 1단계 사업 안착 후 2단계 사업으로 제주알로에 팜 리조트 등 관광단지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우선은 재배부터 상품화까지 신속하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단기 목표다. 최 대표는 “품질 분석을 통해 제주가 국내 최적의 알로에 재배지라는 걸 확인했다. 최고 품질의 알로에를 채취해 6시간 안에 최상의 제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내년의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조진서 기자 cjs@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