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中그룹 3∼4곳, 영종도 카지노에 눈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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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단시티 토지매입 적극 나서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개발 훈풍’이 불고 있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미단시티개발㈜에 따르면 현재 중국계 그룹 서너 곳과 영종도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과 관련해 투자 유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중국계 자본들은 한국 정부가 카지노를 사전 승인한 영종 미단시티 용지 내에 최소 2개 이상의 카지노를 더 허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3월 규제개혁 토론회에서 “일본과 베트남 등이 복합리조트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도입이 늦어지면 우리가 시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계 랑룬(朗潤)그룹은 5000억 원에 이르는 미단시티 내 약 36만 m²의 제2복합리조트 용지(중심상업지역을 포함한 초대형 호텔 용지)를 놓고 막판 땅값 협상을 벌이고 있다. 랑룬은 늦어도 올해 안에 토지매매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그룹의 수뇌부는 조만간 열리는 이사회에서 주주들에게 “새로운 사업지인 영종 미단시티에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미단시티개발에 전달했다.

미단시티개발은 랑룬그룹의 투자가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상하이(上海)의 다른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업체인 S그룹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마카오의 G그룹도 미단시티 용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홍콩에서 저우다푸(周大福)그룹으로부터 1조 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저우다푸그룹은 인천 영종도에서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카지노그룹인 파라다이스는 2017년 개장할 예정인 카지노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1차 기공식을 20일 영종도에서 갖는다. 카지노와 공연시설, 호텔, 컨벤션, 테마파크 등을 갖춘 문화·예술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는 1단계 사업에 1조3000억 원이 우선 투입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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