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재량평가 들쭉날쭉 8개高중 4곳 ‘추락’

이은택 기자 입력 2014-09-10 03:00수정 2014-09-10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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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의 ‘자사고 8곳 탈락’ 평가 결과 분석해보니
‘설립취지 인식’ 등 새 평가 항목… 5점 만점에 5점∼0점 편차 심해
재지정 당락에 가장 큰 영향 끼쳐
최근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수(100점 만점에 70점)에 미달된 8개 학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취임 이후 평가지표가 추가되거나 바뀐 탓에 총점과 순위가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본보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교육청 8월 자율형사립고 운영성과 종합평가결과’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지만 학교별 순위와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평가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조 교육감 취임 이후 새로 추가되거나 배점이 늘어난 항목들이었다. 조 교육감이 기존 지표에 더해 추가 지표를 도입한 시교육청 재량평가 영역은 다른 지표들에 비해 특히 학교 간 점수 차가 컸다.

시교육청의 재량평가 영역인 ‘자사고 설립 취지 인식 정도’의 경우 평가 대상 14개교 중 1위인 하나고는 5점 만점에 5점을 받았다. 반면 기준점수에 미달된 신일고는 1.25점, 세화고는 0점을 받았다. 조 교육감이 신설한 ‘학생참여 자치문화 활성화’(5점 만점) 항목의 경우 하나고는 5점을 받은 반면 기준점수에 미달한 배재고는 2.5점, 경희고는 1.25점을 받았다.


이렇게 평가점수가 달라지면서 6월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 때는 14개교 모두 재지정 평가를 받았던 자사고가 조 교육감 평가에서는 8곳이 탈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조 교육감 평가에서 14개 자사고의 평가 순위는 하나, 한가람, 이화여, 동성, 중동, 한대부속, 신일, 숭문, 중앙, 배재, 경희, 이대부속, 우신, 세화고 순이었다. 기준 미달 자사고 8곳 중 중앙, 배재, 이대부속, 우신고 4곳은 새 평가가 도입된 뒤 순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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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의 재량평가와 조 교육감의 신설 항목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되면서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문제가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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