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구나, 매워… 한화 고춧가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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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 안정되며 승승장구… 4강 어려워도 6위는 노려볼만

“우리 한화가 달라졌어요.”

한때 인기를 끈 TV 프로그램 제목을 패러디하면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프로야구 한화는 27일 승리로 시즌 4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최종 승수보다 1승 많은 기록. 올해도 최하위 신세지만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한화는 8월 들어 11승 6패(승률 0.647)를 기록하고 있는데, 9개 구단 중에서 8월 승률이 한화보다 높은 건 10승 5패를 기록한 삼성(승률 0.667)뿐이다. 이 기간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4.25(2위), 팀 타율 0.303(3위)으로 투타에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발 야구’가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한화 선발 투수들은 최근 5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앨버스(29)와 타투스코(29)가 자기 몫을 다한 게 컸다. 둘은 25, 26일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1998년 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가 등장한 이래 한화 외국인 투수가 이틀 연속 선발승을 거둔 건 처음이다.

외국인 선발 투수 두 명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불펜 과부하도 줄어들고 있다. 앨버스는 25일 KIA를 상대로 완봉승을 기록하며 구원 투수들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에스트라다 이후 11년 만에 기록한 완봉승이다.

물론 한화가 제아무리 상승세를 타더라도 4강 싸움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도 탈꼴찌를 넘어 6, 7위는 노려볼 수 있다. 4강 싸움이 치열해질수록 올해 ‘한화표 고춧가루’도 매운맛을 더해갈 것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한화#선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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