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왕자’… 박상현, 통산 3승 모두 바닷가서 거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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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바이네르오픈 15언더… 구두 500켤레 부상… 상금 선두로

얼짱 골퍼 박상현(31·메리츠금융·사진)은 ‘바다의 왕자’라는 새 별명을 얻을 것 같다. 한국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3승을 모두 바닷가에서 거뒀기 때문이다. 24일 강원 고성의 동해가 바라보이는 파인리즈CC(파71)에서 끝난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 박상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17, 18번홀 연속 버디로 추격전을 펼친 2위 맹동섭과의 격차는 1타였다.

이로써 박상현은 2009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서해)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그해 10월 힐튼남해오픈(경남 남해)에서 2승째를 거둔 뒤 4년 10개월 만에 3번째 트로피를 안았다. 박상현은 대회를 주최한 컴포트 슈즈업체 안토니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가 약속한 대로 우승상금 1억 원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9000만 원을 현금으로 받았고 시즌 상금 3억1290만원으로 상금 랭킹 선두에 나섰다.

이날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 박상현은 “스승인 한연희 프로님에게 함께 지도받고 있는 김효주를 따라 해 본 것인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 바람을 잘 타지 않는 구질이다 보니 바닷가에서 강한 것 같다”며 웃었다. 1타 차 선두였던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50cm 안쪽으로 홀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낚은 게 박상현 우승의 결정타였다. 박상현은 김원길 대표가 우승 부상으로 약속한 구두 500켤레를 받게 돼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우승하면 골프 대회를 열겠다는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줬던 김원길 대표의 아들 김우현은 시즌 3승째를 노렸지만 공동 27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상현#바이네르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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