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영, MBN 오픈서 시즌 2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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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데뷔이후 뒤집기로만 5승

김세영(21·미래에셋·사진)은 마지막 라운드에는 꼭 빨간 바지를 입는다. 기분이 상승되고 좋은 느낌을 받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바지의 기운을 받았을까. 김세영이 역전 우승으로 시즌 2승째를 장식했다. 24일 경기 양평의 더스타휴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BN여자오픈.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김세영은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2위 강예린(하이원리조트)을 2타 차로 제쳤다.

이로써 김세영은 통산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이후 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았다. 이날 김세영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평균 271.25야드의 비거리로 이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장타자인 김세영은 장타와 함께 정교한 퍼트 감각까지 발휘하면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김세영은 “어떤 상황에도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있다. 역전 우승이 내 스타일과 맞는 것 같다. 전반에 퍼팅이 잘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효주와 이정민 안신애 등은 공동 9위(7언더파 209타)로 마쳤다. 전날 선두였던 신인 박성현(넵스)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위(10언더파 206타)까지 미끄럼을 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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