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면]7전 8기… 두산, 합의판정 한 풀었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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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도전만에 롯데전서 번복 성공
3루주자 득점인정, 이 점수가 결승점

“해냈다, 해냈어, 두산이 해냈어.”

프로야구 두산 응원가 ‘해냈다! 두산!’ 노랫말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두산이 7전 8기 끝에 심판 합의판정을 통해 판정 번복을 이끌어낸 것. 두산 송일수 감독은 17일 경기 전까지 합의판정을 가장 많이(7번) 요청한 감독이었지만 단 한 차례도 판정을 바꾸지는 못했었다.

송 감독은 롯데와 3-3으로 맞선 17일 잠실 경기 5회말 2사 3루서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송구보다 타자 주자 칸투가 1루에 빨리 도착했다는 어필이었다. 중계 화면 확인 결과 세이프가 맞았다.

이로써 3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두산은 4-3으로 앞서 나갔고, 결국 7-4로 승리해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팀 통산 2000승을 기록한 두산은 LG를 밀어내고 4위 롯데에 승차 없는 5위로 올라섰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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