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역 화재 방화범, 자살하려 했다더니…아프다고 병원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8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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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역 화재', '도곡역 방화 화재'

28일 오전 발생한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 전동차 방화 사건은 사회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성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오전 10시 54분 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 안에서 조모(71) 씨가 인화 물질을 뿌리고 가방 두 개에 불을 붙였다. 조 씨의 가방에는 인화물질이 든 통 10개, 부탄가스 등이 있어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에 불이 붙으면서 승객들이 재빨리 내리고 역무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6분 만에 진화했다. 지하철 승객 중 서모(63·여)씨가 대피 도중 발목을 다쳤을 뿐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 조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방화 과정에서 다친 조 씨는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구급차에 올라 인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가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조 씨는 15년 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으며, 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을 받긴 했으나 너무 적은 금액을 받아,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곡역 화재 소식에 누리꾼들은 "도곡역 화재 방화범이 화상을 입자마자 피해자 행세했다는 부분에 실소가 터졌다", "숭례문 불 지른 노인하고 똑 같네", "도곡역 화재 범인, 자살하려고 한 사람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나?", "자살하려고 했는데 누구보다 먼저 병원에 갔다니, 도곡역 화재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왜 서울에 까지 와서 도곡역 화재를 저질렀는지 이상하다. 조사가 필요한 부분" 등 의문을 표했다.

'도곡역 화재', '도곡역 방화 화재'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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