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권역별 브리핑]회복 기미 보이던 美경제 ‘날씨가 원수?’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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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 기미 보이던 美경제 ‘날씨가 원수?’

날씨가 원수? 지난해 말부터 미국 전역을 덮친 혹한이 살아나려는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음.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올해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만 날씨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 1월 미국의 실업률은 6.6%로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였지만 새로 생긴 일자리는 11만300여 개에 그쳐 당초 전망치(18만 개)를 크게 밑돌았음. 전문가들은 “날씨 때문에 겨울철 고용이 기대만큼 늘어나진 않았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봐.

■ 獨 수출호조 이어 伊-佛 경제전망도 ‘맑음’

유로존의 날씨는 맑음. 특히 독일의 1월 수출이 전월 대비 2.2% 증가하며 예상(1.4%)을 상회. 온화한 유럽 날씨에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경제 전망도 나아지면서 수출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 지난해 노동 비용 상승률도 유럽연합(EU) 내 최저 수준. 독일 노동자들에게는 썩 좋지 않은 뉴스지만 이로 인해 독일의 수출경쟁력이 제고되고 무역흑자가 확대되는 데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듯.

■ 中 성장률 7%로 둔화 예상… ‘경착륙’ 우려도

세계의 엔진인 중국 성장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최근 부분적 신용위험 발생, 부동산시장 악화,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대두. 맥쿼리증권은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7%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 경기부양을 위해 2분기 중 런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재정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음.

■ 4월 소비세율 인상 앞둔 日 “내 앞길 몰라”


일본은행(BOJ)이 기존 60조∼70조 엔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 경기 기조 판단은 ‘완만하게 회복 중’으로 유지. 다음 달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일본은행 총재는 “전반적으로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어 통화정책 조정은 필요 없다. 소비세율 인상 이후에도 1997년과 같은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 반면 시장에서는 아직 소비세율 인상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 우크라이나 화폐가치 한달새 20% 폭락

엉망이 된 우크라이나 경제가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진단. 최근 한 달 사이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 가치는 20% 이상 떨어졌고 자본통제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당분간 경기침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봐.

정리=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일본#우크라이나#미국#유로존#중국#소비세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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