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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제2 샤라포바’ 부샤르, 최고스타로 떴다

입력 2014-01-27 03:00업데이트 2014-01-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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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서 리나에 졌지만 호감도 으뜸… 미모에 작년 신인상 실력도 뛰어나
26일 막을 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최고 스타는 누구였을까.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최고 여자 스타는 단연 리나(32·세계랭킹 4위)다. 리나는 25일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그러나 소위 ‘빅데이터’를 통해 보면 준결승에서 리나에게 패한 외제니 부샤르(20·캐나다·31위)가 최고다.

호주오픈 공식 정보기술(IT) 파트너 IBM은 누리꾼들이 대회 기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내용을 분석해 각 선수들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선수를 통틀어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긍정적인 평가(91%)를 내린 선수가 부샤르였다.

○ 인내와 기다림의 10대!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부샤르 신드롬’을 소개하면서 이름(Eugenie)을 비틀어 ‘ingenue(천진난만한 소녀)’라는 낱말을 썼다. 아직 올해 생일(2월 25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부샤르는 서양 나이로는 여전히 10대다. 이번 대회에서 남녀 선수를 통틀어 단식 4강에 오른 10대 선수는 부샤르 혼자뿐이었다.

그렇다고 일찍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부샤르는 만 18세였던 2012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18세면 보통 여자 선수들은 성인 무대에만 집중할 나이다. 뉴욕타임스는 “부샤르는 자기 실력이 무르익을 때까지 프로 전향 유혹을 뿌리쳤다. 자기 실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인내력”이라고 평했다. 부샤르는 프로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올해의 신인 선수상을 타면서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 제2의 샤라포바?

부샤르를 다룬 외신 기사에는 ‘아이돌급 외모’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호사가들이 마리야 샤라포바(27·러시아·3위) 데뷔 초창기 센세이션과 현재 ‘부샤르 센세이션’을 비교하는 이유다. 부샤르보다 10년 앞서 WTA 신인상을 탔던 샤라포바는 그 뒤 커리어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달성한 선수로 성장했다.



샤라포바는 두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나이키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부샤르는 함께 연습하기 참 즐거운 동생이다. 무엇보다 상대를 존중하고 늘 배우려 하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며 “조만간 테니스계의 얼굴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부샤르는 30년 만에 메이저 4강에 진출한 캐나다 선수지만 샤라포바와 비교 대상이 되려면 그 이상이 필요하다. 샤라포바는 신인상을 탄 이듬해(2004년) 윔블던 정상에 오르면서 단지 얼굴만 예쁜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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