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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덴버 슈퍼볼 이끈 名쿼터백 매닝, 작전 암호 “오마하” 외친 사연은

입력 2014-01-21 03:00업데이트 2015-04-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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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시 이름 쓰면 자선기금” 지역 독지가들 제안에 31번 사용
시애틀과 결승 때도 적립하기로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덴버의 주전 쿼터백 페이턴 매닝(38·사진)은 NFL을 대표하는 쿼터백이다. 그는 올 시즌 터치다운 패스 55개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그전까지는 톰 브래디(37·뉴잉글랜드)가 2007년 기록한 50개가 최다였다.

올해 슈퍼볼(NFL 결승전)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매닝과 브래디가 만났다. 결과는 매닝의 승리. 덴버는 19일 안방 ‘스포츠 어소리티 필드 앳 마일하이’에서 열린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결승전에서 뉴잉글랜드를 26-16으로 꺾었다. 이날 매닝은 터치다운 패스 두 개를 성공시켰지만 브래디는 한 개에 그쳤다. 전체 패스 기록 역시 400야드 대 277야드로 매닝의 승리였다.

그런데 매닝의 진짜 승리는 ‘입’에서 나왔다. 이 경기에서 ‘오마하’라고 31번 소리친 대가로 매닝은 2만4800달러(약 2638만 원)를 기부받을 수 있게 됐다.

사연은 이렇다. 미식축구에서 쿼터백은 상대 수비 진영에 따라 순간적으로 작전을 바꿀 때가 있다. 이때 쿼터백은 선수들에게 미리 약속한 암호로 신호를 보낸다. 평소 매닝은 이 암호 중 하나로 네브래스카 주에 있는 도시 이름 ‘오마하’를 자주 썼다. TV 중계를 통해 이 소리를 들은 오마하 지역 독지가들은 이날 경기에서 매닝이 ‘오마하’라고 한 번 소리칠 때마다 그가 운영하는 자선 재단에 8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덴버가 슈퍼볼에 진출하면서 기부 행진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 독지가들은 다음 달 8일 열리는 시애틀과의 슈퍼볼 경기 때도 같은 조건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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