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연속 성공… 박혜진 ‘자유투 여왕’ 등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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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전 자유투 3개 모두 넣어 女프로농구 정선민 42개 기록 경신

우리은행 박혜진이 15일 춘천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여자프로농구 역대 자유투 최다 연속 성공 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WKBL 제공
우리은행 박혜진이 15일 춘천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여자프로농구 역대 자유투 최다 연속 성공 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WKBL 제공
우리은행 박혜진(24)이 ‘자유투 여왕’에 올랐다.

박혜진은 1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로써 박혜진은 자유투 45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여자프로농구 역대 자유투 최다 연속 성공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 기록은 정선민(은퇴)이 가지고 있던 42개. 정선민이 신한은행에서 뛰던 2010년 두 시즌에 걸쳐 달성한 기록이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 자유투 4개를 포함해 12일 삼성생명과의 방문경기까지 자유투 42개를 연속으로 넣어 정선민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였다.

박혜진은 2쿼터 종료 4분 20초 전 골밑슛을 시도하던 중 KDB생명 이경은에게 파울을 얻어내 신기록 수립 기회를 잡았다. 짧은 순간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박혜진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새 기록을 세웠다.

박혜진의 신기록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쿼터 7분 34초를 남기고 반칙을 얻어낸 그는 추가 자유투를 성공하며 자유투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자유투 3개를 추가 성공한 박혜진은 올 시즌 41개를 연속으로 림에 꽂아 단일 시즌 자유투 최다 연속 성공 기록도 갈아 치웠다. 종전 단일 시즌 최다 기록도 정선민이 2009∼2010시즌에 세운 39개였다. 박혜진은 남자프로농구 기록도 넘어섰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프로농구 역대 자유투 최다 연속 성공 기록은 양희승(은퇴)이 2006∼2007시즌 KT&G에서 세운 44개다.

한편 선두 우리은행은 KDB생명을 69-60으로 꺾고 3연승했다. KDB생명은 6연패에 빠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우리은행#박혜진#여자프로농구#KDB생명#자유투#정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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