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현 이어 최향남까지 이탈한 KIA, 불펜 재구성 새 숙제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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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3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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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향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신승현은 FA 보상선수로 LG행, 최향남은 미국 재도전
마무리투수 포함한 불펜 재구성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

불펜에 큰 힘을 보탰던 두 투수가 잇달아 빠져 나갔다.

1971년생으로 LG 류택현과 함께 현역 최고참인 KIA 투수 최향남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4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본인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27일 사이드암 투수 신승현이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형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난 데 이어 최향남까지 이탈하면서 KIA는 당장 내년 시즌 불펜을 완전히 재편성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5월 초 SK에서 이적한 신승현은 올 시즌 55경기에 등판해 1승1패8홀드, 방어율 4.88을 기록하며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최향남도 26경기에 나서서 2승2패8홀드, 방어율 4.45를 기록했다. 나이가 있는 최향남은 풀타임 1군 멤버로 보기에는 어렵지만, 요긴한 때 불펜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올 시즌 불펜으로 뛰었던 송은범과 박경태는 선발로 보직을 바꾸고, 윤석민은 메이저리그행을 추진 중인 상황. 여기에다 신승현에 이어 최향남이 빠져나가면서 불펜에 생긴 구멍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 마무리투수 역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불펜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로는 2012시즌 발군의 활약을 펼친 박지훈과 군에서 제대한 곽정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상현, 김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마무리캠프를 마친 선동열 감독이 기대주로 꼽은 박성호와 차명진도 지켜봐야 할 투수들. KIA 코칭스태프는 용병 투수 2명 중 1명을 마무리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기대처럼 좋은 자원을 뽑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완전히 새판 짜기에 들어간 KIA 불펜이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흥미롭게 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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