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 종영…결혼에 정답은 없다는 게 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8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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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특별기획 '결혼의 여신' 종영
SBS 주말특별기획 '결혼의 여신' 종영
'결혼의 여신' 종영

결혼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겨본다던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이 27일 종영했다. 하지만, 제목과는 달리 '결혼의 여신'은 없다는 결론으로 끝을 맺었다.

'결혼의 여신' 마지막 회는 재벌 2세 검사 강태욱(김지훈 분)과 이혼한 송지혜(남상미 분)가 김현우(이상우 분)와 제주도에서 재회하면서 끝을 맺었다. 지혜와 현우는 서로의 손을 맞잡으면 갈대밭을 걸었다.

부잣집에 시집와 돌변스러운 못된 시어머니 이정숙(윤소정 분)의 갖은 구박에 불임까지 왔던 송지혜는 이혼 후 네 여자의 결혼 이야기를 담은 '결혼의 여신'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송지혜를 사랑하기에 이혼 도장을 찍었던 전남편 강태욱은 출판작가 사인회에 나타나 "선 자리에 나가고 싶지 않다"며 지혜를 향한 마음이 변함 없음을 알렸다.

하지만 송지혜는 그의 마음을 거절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헤어졌다.

감방에 가 있던 강태욱의 어머니이자 회장 사모님인 이정숙은 '병보석'으로 감옥에서 나와 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폭언을 퍼부은 정숙은 책에 자기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송지혜는 치를 떨며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채 친구가 살고 있는 제주도로 향했다.

마음이 뒤숭숭했던 그는 올레길을 걸으며 마음을 추스렸다. 이 곳은 결혼 전 마음을 주었던 김현우를 처음 만났던 장소였다.

여기서 송지혜와 김현우는 우연히 만났고 "어디로 가야할지 함께 정해보자"며 손을 맞잡고 올레길을 걸었다.

'결혼의 여신'은 이 밖에 종영회에서 주변인물들의 근황도 담았다. 송지혜의 친언니 송지선(조민수 분)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의 뉴욕 연수를 반대했던 식구들도 끝내는 공항으로 나와 그를 배웅해줬다.

시청자들이 가장 반대했던 권은희(장영남 분)와 노승수(장현성 분)는 재결합도 이뤄졌다. 승수는 주부였던 은희를 구박하며 직장 상사와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혼하겠다며 짐을 싸서 집을 나섰던 인물. 그런 승수는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한 은희에게 다시 다가가 합치자고 떼를 썼다.

결국 은희는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해준 연하의 남자 최필호(곽희성)와 이별한다. 은희는 필호가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며 전한 진심을 마음 속에 간직했다.

지난 6월 첫 방송된 '결혼의 여신'은 남상미, 이태란, 조민수, 장영남 등 네 명의 여성들이 펼치는 연애, 결혼, 부부 스토리를 현실적으로 그려낼 것으로 방송 전 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혜가 결혼 전 하룻밤을 나눈 남자와의 지지부진한 관계가 이어지면서 공감을 사지 못했고, 최종회에서는 은희가 간통한 남편까지 받아주면서 많은 주부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 시청자는 인터넷 게시판에 "결국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도(김지훈). 내가 사랑하던 사람도 (장현성) 다 아니라는거네"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결혼의 여신' 후속으로는 단막극 '낯선 사람'이 방송된 후 9일 김수현 작가와 이지아, 엄지원, 하석진, 조한선 등이 호흡을 맞춘 '세번 결혼하는 여자'가 첫 방송된다.

사진='결혼의 여신' 종영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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