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이 2014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를 두고 극한 대립을 펼치다가 처리 시한을 넘기면서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1일 0시(현지 시간·한국 시간 1일 오후 1시)를 기해 잠정폐쇄(Shut Down)됐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는 핵심 분야를 제외하고 일제히 중단됐다. 군인 경찰 우편 항공 기상예보 등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업무만 수행한다. 연방정부 잠정폐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이던 1995년 12월∼1996년 1월 약 3주간 중단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연방정부에서 일하는 200만 명의 공무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0만∼100만 명이 일시 해고됐다. 백악관은 즉각 ‘질서정연한 셧다운’을 지시했으며 각 기관은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로 주요 변동 사항들을 공개했다.
미 정치권은 예산 협상 외에도 현재 16조7000억 달러(약 1경7915조7600억 원)에 이르는 국가부채 한도 상향조정 협상을 벌여야 한다. 미 재무부가 국가부도에 빠질 수 있는 시기로 못 박은 17일까지 채무 상한을 올리지 않으면 미국은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에 빠져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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