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였고, ‘광화문 시가행진’은 10년 만이었다.
이날 오후 서울역과 서울시청, 세종로, 종각역 사거리, 동묘 앞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가행진에는 보병부대와 사관생도, 특전사 등으로 구성된 4500여 명의 병력이 참여했다. 전차, 장갑차, 미사일 등 첨단무기로 무장한 기계화부대 차량 등 37종 105대의 장비도 시민에게 선보였다. 견마로봇 등 무인로봇도 동참했다. 도로 옆 인도를 거의 가득 메운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한 박수로 환호했다.
미공개 신무기도 대거 첫선을 보였다.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사거리 300km)와 순항미사일인 현무-3(사거리 1000km) 등 북한을 겨냥한 전략무기는 물론이고 5월 서북도서에 실전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도 공개됐다. 군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온 대북억지력을 북한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에게도 확인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군 내부의 자부심도 높이고, 국민의 안보의식도 고취시키는 다목적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선 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 정승조 합참의장 등 한국군 수뇌부와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 등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의 날 기념식 및 열병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2008년 행사 때보다 두 배가량 많은 1만10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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