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퇴장, 심판 모욕 ‘이 행동’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9일 08시 19분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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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 있는 남자' 이대호(31)가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발했다. 삼진을 선언한 심판에게 똑바로 판정을 하라며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키는 심판 모욕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한 것. 이대호 야구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 11년 한국 프로야구는 물론 진출 2년째인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 조치된 일은 전에는 없었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 돔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 6회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세이부 우완 투수 기시 다카유키의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아웃 됐다. 하지만 이대호는 파울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릭스 모리와키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득달같이 달려와 이대호를 달랬다. 그런데 이대호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심을 쳐다보며 판정을 똑바로 하라는 의미로 두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킨 게 문제가 돼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오릭스 코치진이 모두 뛰쳐나와 심판을 둘러싸고 항의했다. 이대호 못지않게 흥분한 모리와키 감독은 주심의 몸을 손으로 밀쳤다. 이에 심판은 모리와키 감독에게도 퇴장을 명했다.

이대호는 이날 첫 타석에선 볼넷을 골랐으나 퇴장 전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2타수 무안타. 후반기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펄펄 끓던 방망이가 퇴장조치로 차갑게 식지 않을까 우려된다. 시즌 타율은 0.324에서 0.322로 내려갔다.

한편 오릭스는 세이부에 0-7로 완패했다.

이대호 퇴장을 본 누리꾼들은 "이대호 퇴장,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대호 퇴장, 그동안 쌓인게 있으니 이해할만", "이대호 퇴장, 그래도 참았어야", "이대호 퇴장, 감독이 더 흥분"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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