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싸이 자랑스러워…난 ‘반짝’하다가 내려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3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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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싸이와 음원차트 1·2위를 하게 돼 무척 기뻤습니다."

10년 만에 돌아와 음원 차트를 '올킬'한 '가왕' 조용필(63). 그는 23일 오후 19집 '헬로(hello)' 수록 곡으로 '월드스타' 싸이를 밀어내고 모든 온라인 음원차트의 1위를 석권했다.

조용필은 이날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19집 발매 기자회견에서 "싸이는 우리들의 자랑"이라고 치켜세웠다.

"우리 음악과 가수가 세계적으로 선다는 것이 정말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싸이가 자랑스럽습니다. 이건 정말 엄청납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 다 생기는구나' 하고 (19집을) 녹음하면서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누가 '왜 싸이 하고 붙었냐'고 그러는데, 나는 그 생각은 못했어요."

기자회견 사회를 본 방송인 김제동은 "후배 가수들은 트위터에 '존경한다' '자랑스럽다'는 말들을 했는데, 정작 (조용필이) 음원에서 이들 가수의 곡을 다 죽였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조용필은 "음악이라는 것은 누굴 죽이고 살리는 게 아니고, 나는 '반짝'하다가 내려올 것"이라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19집 쇼케이스에서는 자우림·박정현·국카스텐 등 실력파 가수 5팀과 타이틀곡 '헬로'에 랩을 피처링한 버벌진트가 무대에 올라 '왕의 귀환'을 축하한다.

"후배들에게 무척 고맙다"던 조용필은 "10년 만이라 나도 조금 어리벙벙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내가 '바운스' 할까 봐 조금 자제하고 있다. 내가 흥분하면 안 되기 때문에 내 위치를 지켜가며 하겠다"고 심정을 전했다.

조용필은 "그룹을 하는 사람들은 다 유투(U2)나 롤링스톤즈처럼 되고 싶어 한다"며 "앞으로는 우리 후배들이 그렇게 되지 않겠나? 싸이를 보면 분명히 그런 가수가 나올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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