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朴대통령 하루 5벌 패션정치… 잘 안하던 목걸이-귀걸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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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하루에 갈아입은 옷이 무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 공식 행사에서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때는 검은색 패딩 점퍼(1)를, 
취임식장에선 밀리터리풍의 카키색 코트(2)를 입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붉은색 두루마기와 푸른색 한복 치마(3)로 멋을 냈고,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면담할 때는 녹색 재킷 차림(4)이었다. 마지막 행사인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는 붉은색 한복(5)으로 
화려한 분위기를 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 공식 행사에서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때는 검은색 패딩 점퍼(1)를, 취임식장에선 밀리터리풍의 카키색 코트(2)를 입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붉은색 두루마기와 푸른색 한복 치마(3)로 멋을 냈고,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면담할 때는 녹색 재킷 차림(4)이었다. 마지막 행사인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는 붉은색 한복(5)으로 화려한 분위기를 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카키색으로 소통을, 나비 모양 브로치로 희망을, 매화 문양으로 역경을 뚫고 찾아온 봄을….’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공식 행사에서 옷을 네 차례 갈아입었다. 평소 스타일로 무난하게 연출하면서도 색깔과 장식을 통해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패션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검은색 패딩 점퍼에 진회색 목도리로 엄숙한 느낌을 줬다. 이후 취임식에선 ‘올리브 그린’에 가까운 긴 카키색 코트에 연보라색 스카프를 매치했다. 박 대통령은 평소 브로치 외에 장신구를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은 귀걸이와 목걸이도 착용했다.

간호섭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는 “한국의 전통 장신구 패턴 중 하나인 나비 문양 브로치는 희망을 상징하는 모티브”라며 “한국적인 이미지도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미지 컨설팅을 맡았던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은 “외국에서도 국가원수 취임식 때는 여성이라도 무채색 정장을 입는 게 관례”라며 “카키색을 선택한 것은 녹색 계열이 주는 편안한 느낌을 활용해 국민과 더욱 많이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후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긴 박 대통령은 짙은 붉은색 두루마기와 푸른색 한복 치마를 입었다. 태극을 상징하는 적과 청의 대비, 매화 문양 패턴이 조화를 이뤘다. 이날 박 대통령이 입은 한복과 ‘희망 복주머니’ 행사에 쓰인 복주머니 365개는 모두 전통한복김영석에서 제작했다. 김영석 씨의 한복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 특징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공식행사 때 자주 입었다.

간 교수는 “한복에 쓰인 매화 문양은 추운 겨울을 거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매화의 계절적, 상징적 특징을 대통령의 정치 역정에 비춰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대통령은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면담을 갖느라 다시 옷을 갈아입었다. 녹색 재킷 역시 안정감과 소통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오후 7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 때 입은 붉은색 상하의 한복 역시 김영석 씨 작품이다. 목 부분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무늬가 새겨졌다.

김현진·홍수영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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