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雪 기는 차들
3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서울과 경기 북부 등 중부지방의 도로 곳곳이 몸살을 앓았다. 이날 오후 10시 반경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에 신호대기 중이던 한 택시기사가 눈길 운행이 불안한 듯 차에서 내려 타이어를 점검하고 있다. 밤새 눈이 내린 데다 4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2도에 머물 것으로 보여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중부와 경기북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4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에 의정부 포천 등에 최고 15cm까지 많은 눈이 내리는 등 출근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3일 오후 9시 50분 현재 경기 북부에 대설경보, 인천 경기 충남 지역에 대설주의보, 서울 강원 일부 지역에는 대설특보를 발령했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 5∼15cm, 충청 남부와 경북 내륙, 강원 동해안, 서해5도 3∼8cm, 전북 동부 내륙과 경북 동해안, 경남 북서 내륙 1∼3cm다. 이번 눈은 4일 오전 대부분 지방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이라며 “내린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빙판길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5일 오후에서 6일 오전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눈이나 비가 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온은 6일까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지만 7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에 다시 한파가 찾아와 설 명절(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많은 눈이 내려 교통사정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월요일인 4일 서울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교시간을 1시간 늦추라고 3일 긴급 지시했다.
한편 3일 경기 의정부에는 최고 12cm가 넘는 눈이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의정부 경전철은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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