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선직후 여야 지도자 연석회의”, 文 “하우스푸어 집 사들여 공공임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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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유세-기자회견서 밝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8대 대선의 마지막 TV토론이 열린 16일 유세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 준비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15일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서 여야가 참여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대선 직후 열자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광장 유세에서 “당선 직후부터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여야 지도자가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기 위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생각에 네거티브를 하고 그로 인해 온 나라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며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서로 화합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제안 배경을 밝혔다.

국가지도자 연석회의의 대상과 안건에 대해 그는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의 지도자들과 민생 문제, 한반도 문제, 정치혁신, 국민통합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겠다”며 사실상 종북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세력은 배제할 뜻임을 시사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민통합과 소통의 새로운 국정운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16일 당선될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하여금 내년에 6억 원 이하 국민주택(전용면적 85m² 이하) 5만 채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 대출금으로 인한) 하우스푸어의 가계부채와 렌트푸어의 높은 전월세 부담을 동시에 덜어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시가격으로 매입하되 5년 후 원소유주에게 재매입 기회를 주고 매입한 주택은 전세 시세의 70∼80%로 저소득계층에 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총 재원은 15조 원이 소요되나 이 중 50%는 전세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민주택기금이 LH에 연 2%로 융자해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9억 원 이하 1주택 취득에 대해 내년 말까지 취득세를 1%로 인하하기로 했다. 하우스푸어 주택 매입과 9억 원 이하 취득세 인하는 공약집에 포함되지 않았던 새 공약이다.

홍수영 ·장원재 기자 gaea@donga.com
#유세#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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