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아무 조건없이 문재인 지원” 전격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6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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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오후 1시 文에 전화 전격회동...文 "安 전폭지원에 감사"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아무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이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전격 지원 방침을 밝혔다.
또 문 후보와의 회동 후에는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지원으로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문재인 후보와의 단독 회동에 앞서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글에서 "저는 지금부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승리를 이루기 위해서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그것이 국민의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대선을 13일 앞두고 안 전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지원에 나설 경우 아직 후보를 택하지 않은 무당파 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소폭 리드하는 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제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도 후보단일화 약속을 지킴으로써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하게 담으려고 한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이 두 가지 모두 어려울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오늘 문 후보가 새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 길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이라며 "국민이 제게 주신 소명, 상식과 선의의 길을 가겠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1시께 문 후보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통화했으며 이후 양측 비서실장간 실무협의를 거쳐 회동이 성사됐다고 양측이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20분 배석자 없이 서울 정동소재 한 음식점에서 약 20분간 단독회동을 가졌다.

회동 후 문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안철수 후보님께서 전폭적인 지원 활동을 하겠다고 말씀 하셨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오늘 오전에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가 출범했다. 이제 정권 교체와 새 정치의 바람은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 뜻을 받들어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 반드시 이루겠다.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열망 담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두 사람은 사진기자들의 포옹 요청에 응하는 등 단합을 과시했다.

이어 양측의 대변인이 두 사람의 합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1. 우리 두 사람은 새 정치 실현이 이 시대 역사적 소명이라는 의식을 굳건히 했다.
2.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더욱 힘을 합치기로 했다.
3.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해 가기로 했다.
▽ 다음은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후보 발표문 전문 ▽

저는 지금부터 문 후보 지원에 나섭니다.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도 후보단일화 약속을 지킴으로써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하게 담으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이 두 가지 모두 어려울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오늘 문 후보께서 새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습니다.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저는 그 길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입니다. 국민이 제게 주신 소명, 상식과 선의의 길을 가겠습니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12월 6일 안철수 드림.

<동아닷컴>
[채널A 영상] 문재인-안철수 단독 회동 “文 전폭적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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