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계 후배 안철수에 충고 “정치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6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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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진보정의당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6일 정치계 후배 격인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에게 "정치는 기업경영과 다르다"고 충고했다 .

유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교통방송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이 안 전 후보 캠프 인사를 개별 접촉하는 것에 불만을 품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지원을 미루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정치에서 그런 것들은 일상사"라며 "정치인은 회사경영하곤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 같으면 중요한 문제에서는 사장님의 방침이 확정되고 지시가 있어야 직원들이 움직이지만 정치는 정치에 속하는 사람들이 공동적인 지향을 토대로 움직인다"면서 "질서정연하게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도 가만있질 않죠. 이사람 찔러보고 저사람 찔러보고요. 시쳇말로 깍두기 한 접시라도 있으면 한정식 차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 일로 마음이 상하면 정치 못한다"고 충고했다.

유 전 위원장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선거, 특히 대선처럼 큰 선거는 기술로 이길 수 있는 게 아니고 민심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들의 선택의 몫"이라며 "축구시합에서 전략전술을 잘 써서 이기는 것처럼 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만약 내일 당장 투표를 한다면 어느 쪽에 승산이 있냐는 질문에 "50대 50"이라며 "여론조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약간 앞서는 흐름이지만 예전 지방선거, 총선, 보궐선거의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런 정도 앞서가지고 (새누리당이) 이긴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대선후보 3인방 간 TV토론에 관해서는 "무슨 봉숭아학당도 아니고 일국의 대통령을 뽑는 토론회를 효과가 날 수 없는 형식으로 한다는 것은 나라의 품격에 관한 문제"라며 비판했다.

이어 "후보들을 비교해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안 주는 TV토론"이라며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TV토론에서 아무리 엉망으로 하고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는 게 다 나타나도 계속 지지한다. 과도한 기대를 한다는 게 원래부터가 잘 안 맞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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