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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칼부림’ 피의자 “내 잘못도 있지만 주변서 힘들게 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3 02:33
2015년 5월 23일 02시 33분
입력
2012-08-23 14:02
2012년 8월 23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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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김모 씨(30)는 23일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내 잘못도 있지만 주변에서 날 힘들게 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분명 자의로 저지른 일이지만 타의도 섞인 것 같다"며 억울하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이날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김 씨는 기자들에게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동료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나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이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직장에서 일이 잘 풀리면 당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무리해가며 예전에는 해보지도 않았던 다른 일을 시작했다"며 "하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점점 빚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김 씨 수중에 현금 200원과 4000원이 충전된 교통카드가 전부였다고 밝혔다.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씨는 "처음에 칼로 찌르고 이어서 휘둘렀는데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나기도, 안 나기도 한다"면서도 "제가 피해자를 쫓아갔으니 잘못한 것"이라고 죄를 시인했다.
김 씨는 행인들을 찌른 동기를 묻자 "두 분께 너무 죄송하다. 어제 집 밖으로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연두색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김 씨는 유치장에서 조사실로 걸어올 때부터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는 조사실 의자에 앉아서도 고개를 푹 숙인 채 몸을 조금씩 떨면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경찰은 간밤 밤샘조사에 이어 이날까지 조사를 마치고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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