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홍선 안랩 대표이사의 부친상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
장을 찾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 원장은 이르면 이달 말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태도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자전에세이 출간 뒤 이르면 이달 말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한 것은 더이상 입장 표명을 늦출 명분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11일 “안 원장은 여전히 대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자전에세이 출간까진 일정이 확정돼 있지만 이후는 다시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안 원장 주변에서도 이달 안에 안 원장이 ‘최종 선택’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평소 안 원장의 리더십을 적극 칭찬해온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와 금태섭 변호사가 안 원장과 함께하기로 한 점은 안 원장이 대선 출마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대선주자들이 모두 출마 선언을 했다. 안 원장이 시간을 더 끌면 국민이 ‘정치인 안철수’를 검증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많다. 진보진영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최근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른다. 무책임하면서 비정상적인 태도”라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도 그의 등판을 압박해왔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7월 중순까지는 출마 입장을 밝혀야 원샷 경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준비기획단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은 1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완전국민경선은 안 원장에게 유리한 룰이니 정권교체와 안 원장이 추구하는 가치를 이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되면 결단력과 용기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빨리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경선에 합류하라는 얘기다. 민주당 경선이 곧 시작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입을 다물고 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의 지지율이 최근 안 원장과 엎치락뒤치락할 정도가 된 점도 안 원장으로선 간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 출간될 자전에세이는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사실상 집권 비전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3∼5월 여러 차례 대학 강연에서 복지, 정의, 평화라는 국가 발전의 3대 요소, 일자리 창출 방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등을 강조해왔다. 이런 비전을 체계적으로 엮으면 ‘안철수표 집권 비전’이 될 수 있다.
이재웅 씨(왼쪽), 금태섭 씨 안 원장의 주요 지지그룹에 강인철 전 순천지청장, 윤연수 전 서울지검 검사, 금태섭 전 대검 연구관 등 검찰 출신이 많은 것을 두고 민주당에선 “엘리트 검사 중심의 자문 그룹으로 대중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 [채널A 영상] “10년간 지켜본 안철수, 완벽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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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2 09:31:05
대통령 출마해도 당선될수 있는 확율은 20 % 도 안되는데 옆에 사람들이 꿀 빨아 먹을라고 추켜세우고 하는데 놀아나서 패가 망신 하는것 시간문제일것 갓다
2012-07-12 09:29:13
안철수 대선 5개월 남았는데.. 비전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정책실천안은 하나도 내놓은게 없다.. 7월말 출마 선언하고.. 선거캠프 차려서 4개월만에.. 졸속으로 정책을 만들겠단 생각인가?? 그전에 정치적으로 검증을 받아야하는데.. 그게 두려워 아직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2012-07-12 10:36:36
안철수는 민주통합당에 이용당하고 결국 팽당한다 (손학규 처럼...ㅋㅋㅋ) 통합민주당은 놈현이를 전부 배신하여 놈현을 자살하게 만든 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