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59 적시의 응수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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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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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현 3단 ● 강병권 초단
예선 결승전 3보(46∼63)

선수를 잡은 안국현 3단은 우변 흑진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한다. ‘단순히 삭감만 할까, 그래도 이길 수 있을까’ ‘깊숙이 침입할까’…. 결국은 침입을 택했다. 흑진 깊숙이 46에 돌이 떨어지면서 대국자 간에 긴장감이 감돈다. 일찌감치 승부처를 맞이했다. 안 3단은 50으로 들여다보는 수가 있어 이렇게 침투해도 타개가 어렵지 않다고 본 것.

강병권 초단은 53으로 슬쩍 비켜섰다. 그 의미는 뭘까. 이 수 대신 참고 1도 흑 1로 잇는 것은 무책. 백 2부터 백 8까지 쉽게 살아버리면 흑의 집이 부족하다. 즉, 실전 53은 우변에서 백을 살려주더라도 하변의 백의 근거를 없애 공격하겠다는 뜻이다.

54에 55로 늦춰 받은 것은 백이 2선에 붙여 쉽게 수습하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이때 백은 58로 젖혀왔다. 이곳을 먼저 선수하고 우변을 살겠다는 뜻.

그러나 59가 적시타였다. 참고 2도 백 1로 이으면 흑 2로 두어 우변을 잡으러 간다. ‘가’가 항상 선수이고 ‘나’로 움직이는 수도 있어 우변 백이 살기가 어려운 모습이다.

백은 60으로 우변 백에 가일수를 했다. 결국 백은 59로 들여다 본 수에 대해 응수하지 못하고 62로 바깥으로 탈출했다. 타협이 이뤄진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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