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세종시장-기초단체장 재보선 당선자들 “충청인의 자존심을 지켜낸 선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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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 시장 선진 유한식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9부 2처 2청의 정부기관이 올가을 이전할 행정도시 세종시의 초대 시장에는 자유선진당 유한식 후보가 당선됐다. 세종시가 광역자치단체(특별자치시)이기 때문에 세종시장은 국내 17번째 광역자치단체장이 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현 정부의 세종시 폐기 추진에 맞섰다는 점을 부각했고 민주통합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획한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승자는 충청권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 후보가 차지한 것이다.

유 당선자는 “당선의 영예를 안겨주신 시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더는 혼란 없이 세종시를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와 열정의 승리로, 충청인의 자존심을 지켜낸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세종시를 정상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시 곳곳이 균형 발전하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3대 목표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종시는 연기군민 이외에도 중앙부처 공무원과 유관 기관 및 단체, 타지 이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아직 도시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기군민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져 대표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62세 △홍익대 산업대학원 경영정보 석사과정 △전 연기군수

세종=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유천호 강화군수(새누리당) “교동산단 개발 꼭 실천”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 당선자(새누리당)는 당내에서 공천 경합을 벌였던 3명이 무소속 후보로 나서면서 힘겨운 싸움을 했지만 결국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유 당선자는 “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 때 2위로 낙선했지만 오랜 기간 다져온 지지 기반에 힘입어 승리했다. △61세 △평생교육진흥원 졸업(학사) △전 인천시의원(부의장)
■ 조충훈 순천시장(무소속) “유권자들 정책 보고 투표”


전남 순천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신화를 쓴 조충훈 당선자는 “시민들이 민주당이라는 당만 보고 투표하는 낡은 시대의 구습을 타파하고 정책 공약 능력을 보고 선택했다”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순천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노관규 전 시장을 선택한 바 있다. 민선 3기 순천시장을 지낸 저력이 선거 막판 힘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58세 △중앙대 행정대학원 졸업 △한국청년회의소(JC) 40대 중앙회장
■ 강진원 강진군수(민주통합당) “행정경험 살려 지역발전”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 당선자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황주홍 전 군수에게 석패했지만 이번에는 정통 민주당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2년여 동안 고향인 강진에서 ‘와신상담’하며 바닥 민심을 훑은 덕에 경선과 본선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청렴성과 행정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공직 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강진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2세 △미국 시러큐스대 문학 석사 △전남도 기업도시기획단장
■ 김철주 무안군수(민주통합당) “농촌살림 주름살 펴 줄 것”


김철주 전남 무안군수 당선자는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어 통합진보당 김호산 후보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김 당선자는 “돌아오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교육과 농가 소득 창출에 올인(다걸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약사 출신인 그는 교육위원과 도의원을 지낸 교육전문가다.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열악한 지역 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54세 △조선대 약학과 졸업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
■ 고윤환 문경시장(새누리당) “이 순간부터 공약 실행”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 당선자는 “미래와 희망이 있는 문경을 만들어 유권자 뜻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천 출신, 새누리당의 낙하산 공천이라는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중앙과 지방에서 쌓은 행정 경험이 장점으로 부각돼 무난하게 당선됐다. 고 당선자는 “선거 때 약속한 모든 현안은 지금 이 순간부터 하나씩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54세 △서울대 행정학 석사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4·11총선#충청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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